[앵커]
오늘(15일) 제일 먼저 전해드릴 아시안게임 소식, 승마 김혁 선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때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판정 논란 속에 밀려났던 선수인데요.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새로운 시작입니다.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년 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정유라는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이 확정되자 활짝 웃었습니다.
이 자리에 승마 선수, 김혁은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 전국 승마대회에서 정유라를 꺾고 우승하자, 분노한 최순실은 문체부와 경찰을 동원해 대회 심판을 조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순실이 승마계에 도를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국정 농단의 실체까지 드러났습니다.
김혁은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정유라에게 밀려났습니다.
정정당당해야할 스포츠에서 비정상적인 힘 때문에 겪은 좌절…
결국 한동안 고삐까지 놓았습니다.
아픔을 딛고 김혁은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춤을 추듯 경쾌한 말의 발걸음, 사람과 말의 호흡이 중요해 '모래 위 예술'이라 불리는 마장 마술.
김혁은 1위로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은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메달이 목표겠지만 김혁에게는 새로운 시작만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