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불법자금' 의혹…"특검 영역 맞나" 논란
[앵커]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 수사 속보입니다.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 등을 언급하면서 지방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인사 청탁을 들어줬어도" 여기서 김씨는 드루킹을 말하는데요. "인사 청탁을 들어줬어도 지방 선거를 도와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최근 김 지사와 이뤄진 대질신문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특검의 조사를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특검의 수사영역이 맞느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지난 9일 진술이 엇갈리는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대질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대한 제안을 받고 댓글 작업을 한 것인지 여부 등을 물었는데,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가 우리가 원하는 인물을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했어도 지방선거를 도와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들의 댓글 작업은 인사 청탁과 관계없이 한 행위이고, 김 지사를 도울 생각도 없었다는 취지라 특검의 수사 방향과 엇갈린 진술입니다.
이를 두고 특검 등에서는 김 씨가 공선법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해 대가관계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지난 주말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 불법 정치 자금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송 비서관이 2011년 초부터 청와대 입성 전까지 골프장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총 2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그너스 컨트리클럽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소유였던 만큼, 송 비서관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급여는 불법 여론조작 행위와 어떤 관련성도 없다"며 "특검 본질을 벗어난 조사는 전형적인 망신주기"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