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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이 보일러라면, 구름은 '이불'…열대야 더 부추겨

입력 2018-08-14 21:47 수정 2018-08-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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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추가 지나고 잠깐 폭염이 좀 쉬어가나 싶었는데 오늘(14일) 경북 의성의 낮 기온이 또 40도가 넘었습니다. 그밖의 지역도 38도 안팎에 달했고 밤에도 이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름'과 '열섬 효과'가 '열대야'를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더 더웠습니다.

서울과 대전 등 중부 내륙의 낮 최고기온은 37도를 넘겼고, 경북 의성군의 자동관측기에는 40.3도가 기록됐습니다.

낮도 낮이지만 열대야도 문제입니다. 

더운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보일러라면, 구름은 이불이 됐습니다.

비를 뿌려 땅을 식히기는 커녕 습도만 높이고 밤 사이 복사 냉각을 막아 열대야를 부추기는 겁니다.

도심 지역에서는 '열섬 현상'이 열대야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낮 시간 데워진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건물이 밤 사이 열을 방출합니다.

이 더운 공기가 순환하며 식어야 하는데 일정지역에 갇혀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제주와 인천, 청주는 29도 안팎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며 '초열대야'에 버금가는 더운 밤을 보냈습니다.

여수는 27일, 대전은 25일 연속 열대야가 계속됐고, 서울은 24일 연속 열대야로 지난 2016년의 역대 최장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한편, 15호 태풍 리피는 내일 열대저기압부로 약화되지만 제주 부근 해상에 접근해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특히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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