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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차 남북정상회담 본격 준비 "날짜는 미정"

입력 2018-08-14 17:50 수정 2018-08-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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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을 하루앞둔 오늘(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국무회의에서는 기무사 개혁의 첫 단추를 끼울 국군지원사령부안을 의결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한 분위기입니다. 오늘(14일) 신 장 발제에서는 앞서 언급한 청와대발 뉴스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계엄령 문건 의혹이 불거진 지난 7월, 해외 순방 중에 독립수사단을 꾸리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고 여름 휴가중에도 기무사 해편안을 보고받고, 또 지시를 내렸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3일) :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전면적이고 신속한,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사실상 기무사 해편의 첫 단추를 끼울, 새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이 의결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 준비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범죄 성립 여부를 떠나 기무사가 결코 해서는 안 될 국민 배신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이유로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군의 정치개입을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새 국가안보지원사령부령에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 침해 금지 조항이 명문화 됐습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저는 지금까지 기무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일이 없고, 취임 이후 기무사령관과 단 한 번도 독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제도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뒤면, 제73회 광복절입니다. 청와대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대접했는데요. 오늘자리에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 씨도 함께 했는데 이 토니안이 아니라 한국명 안도용 씨입니다.

[토니 안 (한국명 안도용, 안중근의 증손자) : (안중근 의사의 손자시라고요?) 증손자입니다. 진심으로 큰 영광입니다. 이러한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기까지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증조부가 진정한 영웅입니다. 저는 단지 가족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 오늘은 올해 첫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 입니다.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첫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도 참석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사실을 공개증언했고,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나서,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
 

< 고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 첫 증언 >

일본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이만큼 나이 먹고 이제 죽어도 괜찮아. 나올때 좀 무서웠어요. 죽어도 한이 없어.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말거요. 언제든지 하고야 말거니까. 무서우니까 안 가려고 반항을 하니까 발길로 차면서 내 말을 잘 들으면 너는 편할 것이고 내 말에 반항하면 너는 여기서 죽는거야. 그 때 결국 그사람한테… 참 계집애가 이 꽉 물고 강간을 당하는…. 그 참혹한….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못다하겠어.

(화면출처 :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



현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단 28명에 불과합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그 중 1명인 이용수 할머니의 소감 발표도 있었는데요. 이 소식은 자리에 들어가서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상회담 관련 소식입니다. 남북이 어제 올해 네 번째 고위급회담을 갖고, "9월, 평양, 3차 정상회담"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9월, 평양, 성공적…가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북측의 이선권 위원장이 다소 미묘한 발언으로 회담을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어제) :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기대했던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배경에는, 남북 경협에 더 속도를 내달라는 북한의 요구가 있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북측이 회담 자체를 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미 북한 매체들이 9월 평양 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어제) : 이쯤 말하면 내가 하도 취재에 잘 응하니까 질문부터 대답하면 됩니다.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거,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오늘 회담 잘 됐다고 보시나요, 위원장님?) 네, 잘 됐습니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날짜는 미정"이라면서 "초대하는 주인인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날짜를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곧 정상회담 준비위도 가동할 계획인데요. 그럼 이쯤에서, 구 정 반장의 전매특허, 이제는 신 반장의 업그레이드 버전, 아슬아슬한 예측, 시작합니다. < 신반장의 아~예! >

달력을 한 번 보면요. 일단 9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아웃입니다. 왜냐, 청와대가 9월 초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죠. 그리고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 입니다. 그리고 18일에는 대망의 남·북·미 정상이 모일지도 모르는 유엔총회가 예정되어 있죠. 그럼 가능성은 11일부터 17일까지 사이인데,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인 동방경제포럼이 11일부터 13일까지 또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를 보내기로 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은 아직 미정이죠. 만약에 가지 않더라도, 괜히 러시아의 빅 이벤트에서 시선을 뺏을 필요가 없으니 이 기간은 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이번에는 평양에서 열리는만큼,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신반장의 아예! 3차 정상회담, 9월 14일 또는 15일에 열리지 않을까!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3차 남북 정상회담 성패 한 달간 물밑 대화 달렸다 > 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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