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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마음으로 만나길"…'불씨' 남긴 고위급 회담

입력 2018-08-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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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음달 평양 정상회담이 어제(13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됐죠. 회담은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끝날 무렵에는 뼈가 담긴 말도 오갔습니다. 정상 회담까지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들로 보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구나.]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측 속담에 한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사를 나눌 때에는 훈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에 시작해 3시간 반 만에 끝난 회담의 마무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산생될(생겨날) 수 있고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조명균/통일부 장관 : 그런 측면에서 이 위원장 말씀처럼 쌍방이 각자 할 바를 다하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북측이 말한 예상치 않은 문제가 무엇인지 묻자,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 위원장은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각자 책임을 다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북측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남북 협상 경험이 있는 전직 고위 관리는 "경제협력 확대 등 북측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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