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와이에서 활동한 애국 지사의 유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발견됐습니다. 기록에만 남아있던 미국에서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 신문도 있는데 후손들이 독립 기념관에 이들 유품을 모두 기증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를 합니다.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있는 여성들 뒤로 영어 간판도 보입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1년, 미국 하와이주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있었던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 모습입니다.
영어로 쓰인 신문에는 광복군들의 모습과 이청천 독립군 사령관의 사진도 실렸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과 애국가 악보도 보입니다.
1904년 하와이로 건너간 강영각 애국지사의 후손이 천안 독립기념관에 사진과 신문 382점을 기증했습니다.
이 신문은 1921년 미국에서 만든 최초의 영어신문으로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지다가 이번에 실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윤소영/천안독립기념관 연구위원 : 한글만 가지고는 우리끼리만 아는 정보잖아요. 영어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는 의미가 있었던 거예요.]
사진 속에는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건너 간 한국인들이 주로 일했던 파인애플 농장과 사탕수수 공장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과 신문은 연구를 마친 뒤 내년 기획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