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하류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실종된 소방관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빠른 물살에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겨있던 구조보트를 어선이 끌어당기고 크레인이 들어 올립니다.
밤새 중단됐던 수색작업은 이른 새벽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소방대원과 해병대, 경찰 등 16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오후 2시쯤 37살 심모 소방교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지인 신곡수중보에서 200m가량 떨어진 지점입니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는 물살에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배명호/김포소방서장 : (실종 당시) 구명조끼 착용하고 있었지만 빠른 물살로 인해서 구명조끼는 모두 탈착된 상태였습니다.]
3시간쯤 뒤 일산대교 부근에서 함께 실종된 37살 오모 소방장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모두 암초 지역이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 30분쯤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소방관은 수난구조대 보트가 뒤집혀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물살이 세 보트가 빨려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갑내기 동기인 두 소방관은 모범공무원 표창까지 받았던 수난구조 전문가들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심 소방교는 쌍둥이 아들의 돌잔치를 치른 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