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제재를 받은 터키로부터 국제 금융위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13일)도 터키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그 영향이 세계시장으로 번지는 상황입니다. 아시아 금융시장은 터키발 쇼크로 출렁였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국내 영향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입니다.
터키의 알루미늄 제품에 20%, 철강제품에 50%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말합니다.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을 간첩혐의로 가택연금하자 미국이 제재를 가한 것입니다.
제재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10일 달러대비 리라화 가치는 14% 떨어졌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새 동맹을 찾을 것"이라며 나토 탈퇴 카드를 시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13일에도 한때 10% 가까이 떨어져 '검은 월요일'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터키 당국이 자국은행의 외환거래를 제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의 위기는 유럽과 신흥국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터키에 대출이 많은 BBVA 등 스페인은행의 부실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터키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헝가리 포린트화 등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