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과 2시간 반쯤 전에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올 들어 39번째입니다. 어제(12일)는 안전 점검을 하루 앞둔 차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BMW는 내일까지 안전 점검을 다 마치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되는 속도로 보면 사실상 전부 안전점검을 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많게는 3만 대까지 운행 정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BMW 520d 차량에 또 불이 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량 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내려서 본네트를 열어 보니 연기가 나오니까 119에 신고를 한 거죠.]
그런데 이 차는 바로 오늘 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리콜 대상이어서 원래 오늘 점검 일자였죠.]
점검을 불과 하루 앞두고 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겁니다.
BMW는 리콜 대상인 10만 6000대를 내일까지 모두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일 이틀동안 남은 3만 4000대의 안전 진단을 마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루 평균 5000대, 최대 1만 대까지만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아마 조금 다 하기는 버거운 상태가 아닌가…]
게다가 이미 점검을 마친 차량 중에서 문제가 발견됐지만 부품이나 인력이 부족해서 수리를 못한 차도 4000대 가량 됩니다.
점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안전성이 불투명한 차가 약 3만 대까지 된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긴급 안전진단이 끝난 뒤 이런 차를 운행 정지시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BMW M3 가솔린 차량이 달리던 중에 불이 났습니다.
이 모델은 리콜 대상이 아니라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