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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의정사에 남을 쾌거?'

입력 2018-08-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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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의 한마디는 '의정사에 남을 쾌거?'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 사회의 기득권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제도의 일면을 걷어낸다는 의미로 한국당은 특활비 제도를 폐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국민을 위해 엄청난 결단이라도 내린 듯한 태도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특활비 폐지가 의정사에 남을 쾌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좀 어이가 없습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불과 닷새 전에 이름만 바꿔 특활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기득권 앞에서는 두 당이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여론의 거센 반발 때문에 마지못해 폐지한다는 것을 천하가 다 아는데 생색낼 게 뭐가 있습니까. 

엄밀히 말해 특활비는 세금 도둑질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 썼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수증도 필요 없는 공돈. 그동안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잔치를 벌여온 것을 머리 숙여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대단한 일이라도 한 듯 의기양양하니 참으로 볼썽사납습니다. 대한민국 국회, 정신 좀 차리시기 바랍니다.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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