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년 동안 BMW 차량의 화재 건수를 분석해봤더니 지난해 이후 불에 탄 사고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를 무리하게 따르려다 그런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는데, 경찰이 내일(13일)부터 화재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청에 5년치 BMW 화재 건수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2014년 46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4대로 4년새 배로 늘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불에 탄 BMW는 71대로 과거 1년치보다 더 많았습니다.
방화, 교통사고,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화재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박성지/대전보건대 과학수사학과 교수 : (배기가스 규제가) 유로5에서 유로6로 바뀌었죠. BMW도 EGR 개도율을 높이고 그러면서 EGR과 쿨러 쪽에 무리가 많이 갔을 거라고 생각돼요. 흡기다기관이 플라스틱으로 바뀐 시점이 작년부터라면 그것도 큰 이유가 되죠.]
최근 5년치 국산차와 수입차 화재 통계를 보면, 불이 난 국산차는 4800여 건에서 4400여 건으로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외제차 인구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부족인 서비스센터와 딜러 체제는 개선점으로 지적됩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 : BMW는 말만 그렇게 하는 거고 일은 전부 딜러들이 해요. 폭스바겐 경우에도 문제가 생겼을 때 폭스바겐코리아도 그렇지만 딜러들이 다 죽었어요.]
한편 경찰은 내일 BMW를 상대로 고소장을 낸 BMW 차주를 불러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