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바지 휴가철로 접어든 어제와 오늘(12일), 항공기가 결항되고 지연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한 외국 항공사는 고장 때문에 운항이 어려우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까지 했다며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밤 캄보디아로 휴가를 떠나려던 양정아 씨 가족은 난데없이 인천의 한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캄보디아 스카이앙코르 항공사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결항됐기 때문입니다.
공항에서 5시간 넘게 대체항공편을 기다린 뒤라 몸과 마음이 더 지쳤습니다.
[양정아/승객 : 무책임하게 호텔방에다 떡하니 놓고선 어떤 연락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허탈감(에 이어) 화가 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양 씨와 같은 처지의 승객은 180여 명에 이릅니다.
일부 승객은 항공사 측이 운항이 어려우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말에 바르샤바로 향할 예정이던 폴란드 항공 비행기도 바퀴가 고장 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승객 250여 명은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항공사가 마련한 숙소로 향했습니다.
주말 오후 중국 제남을 떠날 예정이던 대한항공 비행기는 출발이 지연돼 9시간가량 늦게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심민선/승객 : 사업하시는 분은 가게를 못 여는 상황이었고, 지인 돌잔치를 가야 하는 분은 돌잔치를 못 갈 정도로…]
막바지 휴가철 항공기의 잇따른 결항과 지연으로 승객들의 불편이 속출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심형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