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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한순간 혼자 된 '할아버지 반려견'이 있습니다

입력 2018-08-12 12:01

1인 가구 주인이 아파…남겨진 반려동물
서울시 '긴급보호동물 인수제도'로 구조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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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주인이 아파…남겨진 반려동물
서울시 '긴급보호동물 인수제도'로 구조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가쁘게 숨을 쉬며 낑낑 앓는 소리를 냅니다. '수'는 나이가 10살이나 되는 할아버지 반려견입니다. 혼자 사는 주인이 뇌졸중으로 장기 입원하자 수는 갈 곳이 없게 됐습니다. 눈이 아파 시력은 낮아졌고 피부는 상해 털이 빠집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신기상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수의사는 "주인의 입원 과정이 길어지고 사업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주인의 동생이 반려견의 '긴급보호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수가 구조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긴급보호동물 인수제도' 덕입니다. 서울시는 혼자 사는 사람이 사망하거나 구속되는 등 반려동물을 돌 볼 수 없게 되면 소유권을 이전해 반려동물에게 새 주인을 찾아줍니다. 노창식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물복지시설관리팀장은 "동물은 우리나라 법에서 '물건'으로 취급해 소유권 분쟁이 생길 수 있다"며 "구청에서 현장을 확인한 뒤 반려동물의 상속권자에게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낸다. 이후 보호하다가 재입양을 알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입양'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신 수의사는 "동물병원에서 할 수 있는 진료보다 더 중요한 게 가정에서 사람과 가족을 이뤄 교감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들이 남은 생을 따뜻한 감정을 느끼면서 보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입양을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는 다시 사람의 정을 느끼며 남은 생을 보낼 수 있을까요?

※영상을 클릭하면 긴급 구조된 할아버지 반려견 '수'의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 : 이가람 우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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