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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특검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귀갓길 폭행당해

입력 2018-08-10 17:56 수정 2018-08-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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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 마치고, 오늘(10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드루킹과의 대질신문은 자정을 넘겨서까지 계속됐는데요. 김경수 지사는 조사에 충실히 협조한 만큼, 이제는 특검이 답을 내놔야 한다! 요구했습니다. 한편 특검 사무실을 나오던 김 지사를, 한 남성이 뒤에서 가격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최 반장 발제에서는 드루킹 특검 수사에 이어서, 법원, 검찰 소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특검의 두 번째 조사는 1차 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18시간에서 두 시간 더 길어진 20시간 동안 진행이 됐는데요. 특검 사무실을 나온 김경수 지사는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목소리는 더 단호해져 있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습니다.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특검이 요구하는 대로 2번이나 소환에 응했고, 또 새벽까지 조사를 받는 등 협조했으니 이제는 특검이 공정한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 간의 대질도 이뤄졌습니다. 통상 대질조사는 한쪽에 검사가 앉고, 맞은편에 조사를 받는 사람이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하는 식인데요. 특검은요, 김 지사와 드루킹이 마주보게 앉힌 채 대질을 벌였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약 3시간 반 동안 대질이 진행이 됐습니다.

드루킹은 김 지사가 보는 앞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라고 주장을 했지만 김 지사는 못 봤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양 측의 대답은 엇갈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둘 중 한 명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특검 기간을 연장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특검 수사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 위한 민주당과 청와대의 그런 인식에 대해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특검이 되지 않도록 문재인 대통령과 특히 집권당 민주당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당초 어제까지 휴가를 냈던 김경수 지사는 조사가 오늘 새벽 5시를 넘겨 마치면서 하루 휴가를 연장했습니다.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오후에는 경상남도 서울본부로 출근해 영상회의를 열고 경남도청에 있는 간부들과 함께 중요한 도정 현안을 살폈습니다. 김 지사 지지자들은 새벽까지 특검 사무실을 떠나지 않은 채 김 지사를 응원했고요. 마찬가지로 반대 단체도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한 때 양측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 지사가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향하던 중 불상사사가 발생했습니다.

+++

이제는 특검이 필요한 만큼 특검이 원하는 대로…

갑자기 달려든 한 남성!
뒷덜미를 잡혀 셔츠 단추까지 날아가는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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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 남성이 김 지사의 뒷덜미를 한 차례 때리고요. 잡아당긴 겁니다. 휴대전화로 때렸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느린 화면으로 한 번 보시면요. 남성이 김 지사의 뒤통수를 치는 순간 옆에 있던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앞으로 이렇게 날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뒤에서 한 번 보면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넘어지고 경찰들이 제압을 했습니다. 50대 천모 씨입니다. 체포된 후 천 씨는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119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된 직후 천 씨는 한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천모 씨 (출처 : 유튜브 '신의한수'/음성대역) : 위해를 끼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거짓말을 계속하니까 이야기를 좀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뒤에 따라가면서 잡았는데, 경찰이 달려들어서 저를 밀고 강제로 처박았습니다.]

그런데 천 씨의 폭행이 있은 후 반대 시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이어 김 지사 곁으로 달려들었는데요. 문제는 먼저 폭행을 가한 천 씨를 제압하느라 밀착 마크 중이던 경찰이 김 지사 곁에서, 이렇게 떨어져 버렸다는 겁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그 순간 영웅처럼 한 사람이 나타납니다. 쓰러지려던 김 지사를 이렇게 부축을 한 뒤, 뒤로 돌아가 밀착경호에 나섭니다. 왼쪽에서 다가오는 시위대를 막아 냅니다. 또 앞 사람과 김 지사가 부딪칠 뻔하자 이렇게 날렵하게 막아 낸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뒤로 돌아가 사주경계를 펼쳤는데요.

저는 이 모습을 보고 각종 무술로 잘 단련된 우리 복부장이 생각이 났습니다. 휴가는 잘 보내고 계시겠죠? 조금 전에 본 이 호위무사 누구냐고요? 김 지사의 변호인인 오영중 변호사입니다. 특검은 2번에 걸친 조사를 토대로 김 지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김경수 지사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가 직접 허익범 특검과 면담을 갖고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김경수/변호사 : 오늘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씀도 드리고, 그다음에 앞으로 수사가 또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변호인으로서 특검님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관련해서 영장 관련 얘기도.)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허 특검은 지금은 이제 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봐야 되고 그다음에 또 나머지 특검 본인들, 그 다음에 수사검사들 의견을 듣고서 결정을 해야 되니까 아직까지 뭐라고 말씀하시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제 특검은 드루킹과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해 막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과 김 지사를 연결해 준 송인배 비서관, 그리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와 만난 백원우 비서관은 이르면 이번 주말 참고인 조사가 예상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경수, 20시간 조사 뒤 귀가…"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을 차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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