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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해 의혹' 옛 삼성 미전실 부사장 검찰 출석…묵묵부답
입력 2018-08-10 10:53
검찰, 노조와해 '윗선'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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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와해 '윗선' 수사 속도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0일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55)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강씨는 '노조와해 공작을 정기적으로 보고받았느냐', '그린화 전략을 혼자 지시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6일 삼성전자와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전무로 근무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보낸 혐의로 목모(54)씨를 구속하고 '윗선'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목씨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도 확인했다. 검찰은 목씨 등이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하는 과정에 미래전략실 수뇌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목씨와 강씨 등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63)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소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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