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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원순 "겨울철엔 금천구 옥탑방서 살아볼까"

입력 2018-08-09 18:43 수정 2018-08-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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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부장 권한 대행, 양원보 반장이 지금 발제를 준비하는 관계로, 제가 소개를 하겠습니다. 정말 파격의 연속인데요. 저희도 몇번 소개해 드린바 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폭염 속 옥탑방 체험! 오늘(9일)로 20일째 맞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 옥탑방이 있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대한민국 99대 1의 문제를 보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양극화를 절감했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어지럽습니다. 이게 다 복부장 휴가때문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달간 옥탑방 체험! 한쪽에서는 "서민 코스프레다, 정치쇼다!" 다른 쪽에서는 "쇼라도 이런 쇼는 백번이라도 괜찮다!" 의견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비판하는 쪽은 주로 야권이죠. 박원순 시장이 SNS에 올린 사진 놓고 그랬습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박 시장 부부가 선풍기 조립을 하면서, 아주 뭐 그냥 '득템'했다는 듯한 행복한 표정 짓고 있죠. 이렇게 말이죠.

[박원순/서울시장 (음성대역) : 문재인 대통령께서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선풍기를 보내셨어요.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네요.]

이것을 본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이요, "완전 이건 신파 코미디다", "에어컨 켜서 맑은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면 될 것 아니냐" 이렇게 직격탄 날린 것입니다. 또 옥탑방 앞에서 박 시장 비판 집회하고 있는 보수단체에서는 '옥탑방 왕세자'라는 이런 조롱하는 별명까지 붙였는데 안타깝게도 이 보수단체 카메라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휴일에 나와서 전복죽, 삼계탕 육수 같은 것을 옥탑방에 공수하는 장면이 포착이 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더군요.

물론 뭐, 같은 야당이라도 비판하는 야당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지난 7일 밤이었죠. 갑자기 박 시장 옥탑방 찾은 것입니다. "약자 편에 선 정당이라는 걸 나도 좀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빈손으로 오기는 뭐했는지 선물 들고 왔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젊어지셨어요 스타일이.]

[박원순/서울시장 : 네 뭐…여기 오니까 그래요.]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온도계 사 왔어요.]

"네?"
"아이 참!"
"하하하"

+++

방금 들으셨지만 온도계를 딱 받아든 순간, 박 시장이 지어 보인 약간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 온도계가 더위를 식혀주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정동영 대표가 수박 한통을 또 따로 사왔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어찌됐든 이런저런 논란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 전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어제 이 옥탑방 근처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나는 체험하러 온 게 아니고, 살러 왔고, 문제를 해결하러 왔고, 일을 하러 왔다' 라면서, 히든 카드 하나를 또 내놨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박원순/서울시장 (음성대역) : 겨울철 혹한기에는 금천구 옥탑방에서 살아볼까 합니다.]

혹한기 옥탑방, 만약에 그 때 보일러 안 돌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는데 부인 강난희 씨 표정, 어땠는지 좀 궁금합니다. 그런데요. 어제 충격적인 소식 있었죠. 박 시장 옥탑방과 바로 붙어있는 한 집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주민들 신고가 빗발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 문을 열어봤더니 40대 남성이 고독사한 채로 발견됐던 것입니다. 그곳에는 빈 소주병과 전기요금 미납통지서와 함께 말이죠. 이 소식 전해들은 박 시장, '도심 속 고독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뜻을 밝혔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파격적인 SNS 마케팅으로 정말 전체 경찰의 이미지까지 바꿔놨다는 평가 받았던 부산경찰, 그런데 홍보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요. 이번에는 사고를 쳤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변의 불법촬영을 근절하기 위해 준비했던 이벤트가 독이 되고 만 것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해운대 해변 곳곳에 설치해놓은 불법촬영 범죄자 등신대, 그러니까 사람 크기 입간판을 얘기하는 것이죠. 이 등신대를 찾아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범죄자로 묘사된 사람 보시죠. 개구쟁이 만화 캐릭터마냥 안면에 홍조까지 띠고 멜빵 바지도 입고 있습니다. 이것을 봐서 무슨 경각심이 느껴지겠느냐 라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이것이 공개되자, 피해자들에게는 악몽같은 범죄자를 희화화했다, 맹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부산경찰, SNS에 사과글 올리고 해당 게시물 삭제, 또 이벤트 종료 알렸습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가보죠. 이거 뭐 정통 정치뉴스는 아닙니다만, 강용석 전 의원, 아시다시피 저희 복 부장하고 고교 동창이었지 않습니까. 복 부장 때문에 전교 1등을 번번이 놓쳐야만 했던 비운의 수재! 물론 복부장과 친한 사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제였습니다. 강용석 변호사가 댓글로 자신을 비방한 네티즌 13명 상대로, 1명 당 200만 원씩 배상하라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그러니까 강용석 변호사가 패소하고 만 것입니다. 지난 2016년 6월 불륜 의혹 기사에, 일부 네티즌들이 "쓰레기", "극혐" 뭐 이런 욕설을 다니까 "인격권을 침해당했다!" 소송냈던 것이죠.

재판부는요, "상당히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강용석 씨는 다소의 경멸적 표현을 감내해야 할 위치에 있다"면서 "대중적 신뢰를 저버린, 원고의 언행에 대해 일반인들의 비판은 원고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한 것입니다. 뭐 '왕이 되고 싶은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강 변호사 요즘 '가로세로연구소'라는 것을 만들었다죠. 보수주의 이념 연구하는 곳이랍니다. 근황도 공개했는데요, "집사람과 변함없이 잘 살고 있다"면서, 가족사진을 올렸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다른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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