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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경수 특검 재소환…"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 않길"

입력 2018-08-09 18:49 수정 2018-08-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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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9일) 두 번째 특검 조사 받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돼 달라" 재차 강조했는데요. 특검은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는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대질신문도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드루킹의 최측근이었던 도모 변호사, 어젯밤 두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됐습니다. 특검 입장에서는 이것 상당히 수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특검과 검찰 수사 속보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 사흘만에 다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오늘도 예정된 오전 9시 30분에 맞춰 도착을 했는데요. 김 지사는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포토라인에 서서도 역시나 자신은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또 조사에 당당하게 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그리고 특검을 향해서도 재차 정치특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지난 6일) :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1차 소환에 이어 이번에도 지지자와 반대단체의 맞불 시위도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김경수 지사의 여유로운 표정도 달라진 것은 없었는데요. 여기서 준비한 문제입니다. 바로 '틀린 그림 찾기'입니다. 왼쪽이 지난 6일, 그리고 오른쪽이 오늘 출석 모습인데요. 김경수 지사가 가운데 서 있고 그리고 뒤편에 오영중 변호사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이렇게 장미꽃도 날아온 것이 똑같죠? 그렇다면, 다른 점은 어디있을까요? 한 번 찾아볼까요?네, 우선 김 지사의 재킷이 좀 더 진한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영중 변호사의 위치도 김 지사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김 지사를 기준으로 바뀌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는데요. 혹시, 찾으셨나요?

[신혜원 반장]

이렇게 보면 경찰이 다릅니다! 지난번에는 빈 손이었는데, 이번 사진에는 검은색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기자]

네, 역시 신 반장! 눈썰미가 아주 뛰어난데요. 그렇다면 경찰이 왜 우산을 들고 있는 것일까요?

[신혜원 반장]

제가 볼 때 오늘 최 반장이 한 번도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소나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지 않게 하기 위해서 들고 나온 것 아닌가요?

[기자]

아… 제가 신 반장한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 같은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반대 단체 쪽에서 혹시나 김 지사를 향해 계란 등을 던지지 않을까 싶어서 이를 막기 위해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조사 때 장미꽃을 들고 나왔던 지지자들은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함께 들고 김 지사를 응원했습니다. 김 지사의 목소리도 한층 더 단호해졌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 씨와 김 지사가 주고 받은 텔레그램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의심합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김 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정책 자료집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지난 조사에서 김 지사는 자료집을 받은 것은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캠프에도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굳이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가 뭡니까?) 국민들에게는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의견 수렴하는 건 정치인에게는 항상 당연한 일입니다.]

이 말은 즉슨,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바라본다는 취지였고 다른 지지자들에게도 자문을 구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라고 강조를 한 것 입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요,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고 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박 대통령은 대통령 사과를 하면서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보내서 일반 국민들이 알기 쉽게 고쳐달라고 한 발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통상 자문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기간 교류를 통해 신뢰할 만한 관계가 형성된 경우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대선이 끝난 뒤 김경수 지사가 "문재인 정부 임기 말까지 지지율을 40% 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 합니다. 특검은 드루킹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잠시후 저녁식사 후부터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대질신문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특검은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 구속에 또다시 실패를 했습니다. 지난달 고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자금을 건네는데 관여한 혐의에 대해 영장이 기각되자 특검은 드루킹 댓글 조작 관여 혐의를 추가해 재청구했습니다. 법원은 "혐의에 법리상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특히 도 변호사는 김동원 씨가 김경수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인데요. 당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 청와대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수사기간이 오는 25일까지이기 때문에 특검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특검팀은 대통령에게 30일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데요. 기간 연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2 대 3으로 나뉘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연장을, 그리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핵심 관련자들이 아직 조사를 못 받은 분들이 있다 이런 분석들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특검을 연장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미 사실 확인, 증거 확보 부분은 다 끝났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그런 수준이라면 굳이 연장까지는 현재 단계로서는 저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로 역대 12차례 특검 가운데 기간이 연장된 것은 9건, 그리고 3건은 연장 없이 종료가 됐습니다. 2003년 대북송금 특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리고 2012년 자신의 내곡동 사저 특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리고 가장 최근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김경수 지사 특검 재소환…"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 않길"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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