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 검사팀이 오늘(9일) 오전 9시 30분 김경수 경남 지사를 다시 소환합니다. 지난 6일 1차 조사에서 시간이 부족해 질문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지사가 계속 오늘도 혐의를 부인한다면 드루킹과의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특검이 밝혀서 오늘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김경수 지사 두 번째 특검 소환 소식, 오늘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소환해 댓글 조작 의혹과 지방 선거를 지원해달라고 했다는 의혹 두 가지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자정까지 이어진 조사에서도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 못하자, 김 지사측의 동의를 얻어 오늘 오전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킹크랩'이라는 이름의 댓글 자동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지사가 불법 댓글 조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가 혐의 입증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회원들 진술과 압수수색 물품 등을 토대로 댓글 자동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다시 구축해 김 지사를 압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필요한 경우 드루킹 김동원씨와의 대질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지사 측은 "진실 규명을 위해선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또 송인배,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