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7일)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소리 없이 요란한 '번개'가 쳤습니다. '마른 번개' 였습니다. 흔한 일이 아닌데 이 역시 기록적인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구름 안에서 연신 플래시가 터집니다.
요란한 천둥 소리없이 번개만 치다보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행인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소리도 안 들리네. 백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할 광경인데?]
어젯밤 서울과 인천, 경기 곳곳에서 '마른 번개'가 쳤습니다.
번개는 구름 안에서 양전하와 음전하가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방전' 현상 때 나타납니다.
번개가 땅으로 쳐야 천둥소리가 나는데 어제는 구름 안에서만 일어나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지표면이 뜨거울수록 대류현상이 활발해져 구름의 키도 커지고 번개도 많이 칩니다.
수천 미터 상공에서 방전이 일어나다보니 번개가 지표면까지 닿지 못한 것입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31만 번의 낙뢰가 발생했고, 85%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번개는 약 10억 볼트의 전압이 흐르고 순간 2만7000도까지 올라 직접 맞으면 치명적입니다.
산불이나 정전을 일으키기도합니다.
한편, 현재 전국 곳곳에 강한 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내일 중부 북부와 내륙지역에는 최고 100mm의 꽤 많은 양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는 아침 출근시간에 비가 집중 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화면제공 : 시청자 임승빈·김효진·김형석·정유진·유튜브 진돌 Starry Park 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