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포천의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나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두 달 뒤 가동을 앞두고 시험 운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건립 초기부터 환경오염 때문에 발전소 허가를 취소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컸는데 반대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발전소 건물 외벽이 크게 부서졌습니다.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8일) 오전 8시 50분쯤 GS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포천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굉음이 울렸습니다.
발전소 지하에 있는 석탄을 지상으로 올리는 장비에서 폭발이 난 겁니다.
[이영구/경기 포천시 : 굉음이 무슨 가스 폭발하는 소리처럼 크게 들리면서 문이 압력에 의해서 열렸다 닫히는 거예요. 그래서 발전소 사고가 났구나 하고…]
이 사고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 업체 직원 김모 씨가 숨졌습니다.
소방서측은 배관 안에 쌓인 석탄 분진에서 불꽃이 일어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년 전 공사에 들어간 이 발전소는 오는 10월 가동을 앞두고 시설 점검 중이었습니다.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발전소 가동을 반대해 온 주민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장석근/경기 포천시 : 파편 같은 게 날라오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 공장 자체가 너무 불안해요. 석탄을 땐다니까. 이사 가고 싶은 생각이에요.]
건설사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고 안전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여 극심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