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은행 강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7일) 오전, 경북 포항의 한 새마을 금고에 강도가 들었는데요. 이 강도는 어젯밤, 아버지의 권유로 자수했습니다. 새마을 금고에 강도가 든 것은 올해만 5번째인데, 소규모 금융 점포들이 강도들의 새로운 표적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 기관들의 대책 마련은 여전히 소홀합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새마을금고 안으로 들어와 흉기로 창구 직원을 위협합니다.
새마을금고 안에 있던 한 고객은 놀라서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또 다른 고객은 안으로 들어가려다 상황을 보고는 뒷걸음칩니다.
강도가 돈을 담아 달아나기까지 정확히 1분이 걸렸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47분쯤 경북 포항의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들어 현금 45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든 건 올해 들어 벌써 5번째입니다.
6월 이후로는 한 달에 한 번꼴입니다.
모두 청원경찰이 없는 소규모 점포들입니다.
청원경찰이 부담되면 경비인력이라도 두어 범죄를 예방해야 하지만 한계가 큽니다.
지점마다 독립법인이라 은행처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강도를 맞은 돈은 보험으로 보상을 받으니 인건비를 아끼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소규모 점포에는 잊을만하면 강도가 들고 있습니다.
소규모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