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에 접어드는 '입추'가 오늘(7일)입니다. 절기가 무너진지 오래라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좀 덜 덥다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여름철 '체감 기온'을 나타내는 '불쾌지수'와 '열지수'를 살펴봤더니 일부 지역에서는 그렇게 느껴질 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폭염은 사실 여전합니다. 부산에서는 역대 최장 기간인 2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고 다음주까지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 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9도로 어제보다 0.6도 높았습니다.
겨울철 체감 온도와 같이 여름의 대표적 생활지수로 꼽히는 불쾌지수와 열지수는 반대로 떨어졌습니다.
기온과 습도를 조합한 이 두 지수는 오늘 서울에서 최근 나흘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입추를 맞아 폭염이 한풀 꺾인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40도에 육박했던 때보다 약간 덜 더웠을 뿐 폭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광주 풍암동과 안성 고삼면의 자동관측기에서는 각각 38.6도, 38.1도의 낮 최고기온이 기록됐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구름이 끼고,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도 내렸지만 폭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부산에서는 2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1994년의 역대 최장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서울도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6일 기준, 전국 폭염일수는 22.5일로 기록됐습니다.
다음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폭염 관련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