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대선 도전? 절대 그럴 일 없다" 몸 낮춘 김병준

입력 2018-08-07 18:26 수정 2018-08-07 18: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김 위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도 있더군요. 오늘(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오늘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대선에 절대 도전할 일 없다"고 한 겁니다. 또 "총선이다 뭐다 하는데 그럴 거였으면 시장이나 국회의원이라도 하려고 하지 않았겠느냐"라고도 했습니다. "대선 행보 한다"고 지적한 박지원 의원에게는 "날 너무 높이 평가한 것 같다","권력이라는 무겁고 험한 짐을 질만큼 내가 그렇게 큰 인물 아니다!"면서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그런데요. 박지원 의원 평가는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호평이라기보다는, 좀 "뜬금이 없다"는 비평에 가까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인, 또 김병준 위원장과는 아주 오랜 인연이 있는 작가 이기명 씨도 최근 이런 평가를 했더군요.

[이기명/작가 (음성대역) : 김병준 교수의 권력 욕구는 보통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고 느꼈다, 그와 대화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대권이었다. 왜 그가 그런 꿈을 꾸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되었다.…그는 늘 TK를 거론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인상비평이라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김병준 위원장, 어쨌든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과도한 정부의 간섭, 즉 국가주의적 정책 관두라!" 연일 문제를 삼으면서 대척점 그리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커피 같은 고카페인 음료 판매를 금지한 법안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었으면 그것 거부권 행사했을 거다"하면서 이게 바로 '문재인표 국가주의다!' 맹비난 했었죠. 그런데 오늘 놀라운 반전이 있었습니다. "그거 당신도 했었잖아!"라고 말이죠. 이렇게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2006년에 참여정부는 학교에서 탄산음료 판매 금지를 추진한 바가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국가주의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또 어떤 반박을 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소식 전해드리네요. 자유한국당이었다가 지금은 무소속 대구 북구 갑 정태옥 의원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직전, 그러잖아도 분위기 안 좋았던 자유한국당에 말 한마디로 마지막 카운터블로를 날렸던, 그래서 사랑했던 당을 쫓기듯 떠나야 했던, 분명 '올해의 말말말'에 선정될 게 분명한, 그래서 유정복 전 인천시장 가슴에도 비수를 꽂았을 게 분명한, 바로 그 말의 장본인이죠.

[정태옥/무소속 의원 (6월 7일 / 화면제공 : YTN) : (서울)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 갑니다. 부천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저기 그 인천 가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갑니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이부망천! 이거 공직선거법 위반, 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던 정태옥 의원인데, 오늘 이렇게 대구지검에 소환이 됐습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오늘 출두하면서 이랬다죠. "본의는 아니었지만 말실수로 인천과 부천시민께 심려를 끼쳐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이죠.

정태옥 의원, 혹여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된다해도, 자신의 선거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형법상 명예훼손으로 기소돼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때는 얘기가 달라진다는 건데요. 글쎄요. 어쨌든 정 의원, 오는 가을쯤 인천을 직접 찾아서 시민들께 직접 사죄드리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가을에 가야만 하는 걸까요. 지금 가시면 안 되는 걸까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어제도 잠깐 전해드렸죠. 갑질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부산 동구 전근향 구의원 소식말이죠. 같은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위로는 커녕 되레 "다른 데 보내라!" 전보 조치 요구를 했었다는 그 전근향 구의원 말입니다.

이 사건, 전국적으로 일파만파 커지니까, 부산 동구의회 동료 구의원들도 오는 금요일 징계를 앞두고, 그러면 우리가 따로 한 번 알아보자, 이렇게 자체 조사 나섰다는 겁니다. 아버지 경비원, 또 주민들 만나 탐문했다는 거죠. 그 결과, 구의원들이 내린 결론, 이거였습니다. "같은 구의원으로서 낯을 들기 어려웠을 정도다"

도대체 어쨌길래 그랬을까요. 평소에 경비원들에게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나도 모르느냐?" 이렇게 항의를 하는 가 하면, 아들 경비원의 사망 소식을 전화로 보고한 아버지 경비원에게 "네, 알겠습니다"라고만 하는가 하면, 그 빈소조차 찾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죽했으면 아파트 입주민들이 화가 나서 비상총회까지 열어가면서 입주자 대표인 전 구의원을 비토했겠느냐 이거죠. 전 구의원도 할 말은 있습니다. "아버지랑 아들을 함께 근무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전보 조치 요구했던 것은 "아버지가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염려가 되어서 그랬던 것이다"라고 말이죠.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영상] 김병준 "대권 도전? 험한 짐 질 만큼 큰 인물 아냐" 국가주의 비판하던 김병준…"박정희 성공 신화 다시 만들자" 취임 보름 '당 안정화' 공들인 김병준, '혁신방향 설정' 박차 정동영 "선거제 개혁, 한국당 김병준·김성태 있을 때가 적기" '이부망천' 발언 정태옥 의원 검찰 조사받고 귀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