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경비실에서 쓰는 전기를 일부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는 지원책도 나왔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경비실 창문과 출입문이 꽁꽁 닫혔습니다.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린 바로 앞 동 경비실과 비교됩니다.
주민들이 선물해준 에어컨 덕분입니다.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어떻겠냐는 종이 한 장이 시작이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다른 동에서도 우리도 함께하자며 두 번째 종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경비실에 들어가는 전기 요금 부담을 덜어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서울시와 태양광패널 제작사가 300가구 이하 공동주택 경비실에 작은 태양광발전기 설치를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305W짜리 태양광패널 2개면 소형 벽걸이에어컨은 하루 4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 종일 틀 수 있습니다.
요금 부담이 줄자 주민들도 에어컨 설치를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임차인 대표 : 임대아파트 없는 사람들 독거 노인들이고 할머니들이고 이래서… 이번에 8월 16일 날 다시 (에어컨 설치) 안건을 올려보려고요.]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은 경비실 에어컨 설치는 경기도 고양시와 충남 보령 등 전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