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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중고차센터 "'리콜 대상' 매입 어렵다"…황당한 지침

입력 2018-08-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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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측은 잇따르고 있는 화재 사고의 대책으로 리콜 대상 차량 10만 6000여 대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운영하는 중고차 센터에서는 리콜 차량을 사들이지 않기로 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MW의 2015년식 3GT 차량을 소유한 오모 씨는 최근 BMW코리아의 공식 중고차 거래센터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오 씨의 차량이 지난달 국토부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EGR 리콜 대상이기 때문에 매입이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모씨/BMW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 : 너무 황당하죠. 본인들이 만든 불량제품을 본인들이 매입을 안 한다고 하면. 그런 상황들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죠.]

BMW 센터에서는 이번 주부터 중고차 딜러에 내려진 본사의 지침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경우라도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BMW 공식 인증 중고차 센터 직원 : 리콜 대상 차량이고 하니까 매입을 하더라도 감가가 들어가야 된다. 왜냐면
저희도 되팔 때 못 팔거나 그럴 상황이 생길 수가 있잖아요…]

중고차 업계에서는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BMW차량을 기피한다고 말합니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 : 수요가 그만큼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가 소비자라도 불안해서 (BMW 차량을) 안 살 거 같은데. 지금 같이 더운 날 운행하다 불나면…]

일부 BMW차주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추가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BMW측은 이에 대해 모든 차량을 매입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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