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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변압기, 선풍기로 열기 식히기도…불안한 주민들

입력 2018-08-03 08:00 수정 2018-08-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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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은 이틀째 밤사이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전기료 부담보다 일단 이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냉방기를 계속 돌릴 수 밖게 없고, 그러다보니 밤마다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수십년전 설치한 낡은 변압기가 있는 아파트들은 정전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큽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대형 선풍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지하에 설치된 낡은 변압기가 받는 열기를 조금이라도 식혀 보려는 것입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그제(1일)밤 전기가 끊겼고, 어제 오후에야 간신히 복구됐습니다.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변압기가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한 것인데 300세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변압기 제조날짜를 보니 30년도 더 됐습니다.

[이수열/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저희 기계가 한 30년 됐습니다. 부품 조달을 못 하는 관계로 임시 발전기를 통해서…]

취재진이 찾아간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1990년대에 만들어진 변압기 때문에 올해 같은 폭염이 닥치면 언제 정전이 올지 몰라 불안합니다.

이 아파트 한편에는 이번에 교체한 낡은 변압기가 놓여 있습니다.

이틀 넘게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항의가 잇따르면서 결국 새 변압기를 설치했습니다.

해마다 폭염 강도가 거세지고 있지만 아파트 변압기는 제 때 교체되지 않아 주민들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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