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말하는 역대 최고기온을 북한에서는 최고극 기온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북한도 일부 지역에서 40도가 넘으면서 이 최고극 기온이 역시 새로 써지고 있는데요,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지난 1일) : 낮 최고기온은 강계 38.9도, 평양 37.8도…당일 최고기온으로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최고극기온'이라는 표현 그대로입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35도를 넘더니 30일 압록강 변 자강도의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겼습니다.
논밭에 물을 대는 주민들의 모습이 연일 보도됩니다.
[조선중앙TV : 저수지의 물을 밑층에서 뽑아서 포전(밭)들에 대어 논물 온도를 보장함으로써 논벼들의 뿌리썩음병을 막고…]
노동신문은 1면 사설과 4면을 가득채워 고온과 가뭄 피해를 막는 데 총력전을 벌이자고 호소했습니다.
쌀과 옥수수 등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며 피해 방지는 식량문제를 풀기 위해 절박하다고 썼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족단위로 농사를 짓는 농업개혁에 나섰지만 잇따른 가뭄과 고온이 악재입니다.
[임수호/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 : 북한 관개시설이 좀 덜 돼 있으니 2016년도에도 주민들이 물지게를 지고 나르면서 군인들을 동원해서…]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해 65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