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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0도 폭염에 거센 바람…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확산

입력 2018-07-3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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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일주일이 넘게 번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소식입니다. 주민들 뿐 아니라, 불을 끄던 소방관들도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에 탄 건물은 1000채에 육박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마에 아내와 증손주 둘을 잃은 할아버지가 당시 상황을 전하다 눈물을 터뜨립니다. 

[에드 블레드소/산불 피해 유가족 : 그(손자)가 (전화로) '할아버지 빨리 오세요. 불이 뒷문까지 왔어요. 어서요'라며 계속 도움을 청했어요.]

아내는 증손주들을 젖은 담요로 감싸 안고 숨졌습니다.

4살, 5살 증손주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샤스타 카운티를 뒤덮은 '카 파이어 산불'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건물 966채,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가까운 산림 400여 ㎢가 불에 탔습니다.

3만3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진화율은 20%에 불과합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거센 바람이 불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 : (현장에는) 시속 110km가 넘는 토네이도와 같은 바람이 불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산불로 폐쇄된 공원은 이번 주말 입장이 재개됩니다.

당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 서부 14개 주 8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17개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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