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학대한 사건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인데, 교사가 무릎으로 아이 머리를 치고, 밀쳐 넘어뜨리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가 아이 팔을 잡아 들어 올립니다.
팔을 뒤로 끌어당기자 아이가 그대로 넘어지기도 합니다.
무릎으로 머리를 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아이를 밀치기도 합니다.
서울 도봉구 한 어린이집 CCTV에 담긴 모습입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아이들 몸에 상처가 자주 발견되고 팔이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학부모 : 파인 상처라서… 이 상처는 긁어서 난 상처 같지가 않은데…]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을 고의로 학대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원장/서울 도봉구 A어린이집 : 팔은 이렇게 잡아도 쉽게 빠져요. 어떤 어머니는 '빠졌다' 이러면 '원장님 끼워주시면 안 돼요?' 이래.]
경찰은 두 달 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곧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동두천에서 4살 어린이가 통학차에 방치돼 숨진 사건과 관련해선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 화곡동에서 11개월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는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