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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한 대 없는 산속 특수학교…학생보호 '사각지대'

입력 2018-07-12 21:04 수정 2018-07-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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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태백의 특수학교는 산속 외딴 곳에 있습니다. 내부에는 CCTV가 1대도 없었습니다. 또 피해 학생 3명은 모두 기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사실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겁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태백 시내를 벗어나 산속에 들어가자 학교가 나옵니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강원도 태백 특수 학교입니다.

72명의 학생들이 기숙 생활하는 이 학교에 교사는 30명에 달합니다.

교사 1명 당 2명의 학생을 맡은 셈입니다.

교실동은 3층짜리 건물 하나로, 각 층에는 반이 3개 뿐인 소규모입니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밀접하게 지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피해를 주장한 학생들은 모두 태백이 아닌 외지에서 왔습니다.

[A양 아버지 : 2주에 한 번씩 집에 왔다 갔다… 신경도 못 써줬는데 그렇게 떨어지니깐 속이 무너지지요.]

그만큼 학생들에게 교사가 절대적 위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특수교육 자격이 없었습니다.

피의자 박모 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박 씨에게 수년 간 제빵, 목공, 바리스타 등 여러 수업을 맡겨왔습니다.

박 씨가 고립되고 좁은 공간에서 장기간 이런 일을 벌였다는 주장들이 나온 만큼 학교 측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그런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있으리라고 상상을 할 수 있겠어요?]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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