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루킹 일당의 휴대전화 '유심 카드'가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면서 특검 수사가 지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산채'로 불렀던 파주시 출판사에서 53개에 이르는 유심 카드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심 카드가 댓글 조작에 쓰인 것으로 보고, 사용자를 추적 중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확보한 드루킹 일당의 휴대전화 '유심 카드'들입니다.
모두 53개에 이릅니다.
칩 자체는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에는 칩의 일련번호가 기록돼 있습니다.
드루킹 인터넷 카페 회원들의 별칭도 적혀 있습니다.
누가 이 유심 카드를 썼는지 추적이 가능한 겁니다.
이 카드들은 어제(10일) 특검이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찾았습니다.
특검은 이 유심 카드를 끼웠던 휴대전화가 댓글 조작에 쓰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상융/특검보 : 댓글 조작 휴대폰의 차명폰으로든 어떻게든 사용됐을 것이다 (라는 강한 추정을 합니다.) 가입자 인적 사항 조회 분석이 필요하다.]
특검은 먼저 누가 유심 카드를 썼는지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통신사들을 통해 사용자의 1년간 통화 내역을 확보하면 가담자 전체를 파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드루킹 자금이 흘러갔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에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