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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북·미 통화…'미사일 실험장 폐기' 논의 가능성

입력 2018-06-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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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7일) 통화에서 두 사람이 과연 무슨 얘기를 할 지도 주목되죠. 미사일 엔진 실험장의 폐기와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다던 부분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북한은 이미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명 이후 제가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폐기를 약속한 곳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동창리 실험장은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두는 ICBM용 백두산 엔진을 시험해왔던 곳입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ICBM 엔진, 즉 백두산 엔진을 개발하고 실험했던 곳이기 때문에 미국에게 더 이상 ICBM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데 있어서 적합한 장소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강조하면 북한으로서도 미사일 실험장 폐기 조치 등 추가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통화 이후 실질적인 조치들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당초 8월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들도 이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내일 북미 정상 통화 이후 이어지는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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