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만약 평화의 기회가 있고, 핵전쟁의 끔찍한 위협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세계는 충분히 많은 갈등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많은 일이 있을 것을 알지만, 평화는 항상 그 노력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남북의 모든 한국인에게 미래의 길을 열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화는 개방적이고, 정직하고, 직접적이고,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북미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내용을 소개하며 "이것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과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할 때 북한을 기다리는 엄청난 새로운 번영과 안보, 기회를 강조했다"면서 "싱가포르에서 말했듯이 김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놀라운 미래를 잡을 기회가 있다. 누구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사람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과 관련해선 "앞으로 수일, 수주, 수개월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직접 북한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대북)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잘하고 있고,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며, 이 모든 것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