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2일) 오전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으로 외신 기자들이 모이면 북한은 이들을 원산을 거쳐 풍계리로 데려갈 전망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기자들은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모이라고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북한은 이들을 서우두공항으로 데리고 가 미리 마련해둔 70인승 고려항공 비행기에 태워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데려갈 예정입니다.
원산에는 국제기자단을 위한 숙소와 프레스센터가 마련돼있습니다.
핵 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까지는 전용열차가 특별편성돼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원산~길주 간 철로를 정비하고 열차 시험운행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실제 폐기는 날씨 등을 고려해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취재진의 갱도 접근은 어렵고, 인근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취재와 촬영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폐기가 끝나면 취재진은 다시 열차편으로 원산 센터로 돌아와 영상을 송출해야 하는데 200㎞가 넘는 거리라 송출까지는 반나절이 넘게 걸릴 수 있습니다.
당초 북한이 생중계를 허용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때처럼 녹화 중계만 이뤄지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