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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해리 왕자-마클 '세기의 결혼식'…10만 인파 몰려

입력 2018-05-19 20:58 수정 2018-05-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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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윈저 성에선 지금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입니다. 여느 왕실 결혼식보다 파격적이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에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결혼식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죠.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결혼식은 런던 근교 윈저 성의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약 30분 전인 이곳 시간 정오에 시작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결혼식에 초대된 하객들이 윈저 성에 속속 도착했고, 일반 시민 1200명도 윈저성 뜰에서 결혼식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신랑인 해리 왕자는 형 윌리엄 왕세손과 성에 도착한 후 걸어서 식장까지 이동하며 뜰에 있는 시민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나중에 도착한 후 신부 마클이 입장했는데, 해리 왕자의 조카인 샬럿 공주와 조지 왕자가 화동 역할을 했습니다.

마클의 아버지가 파파라치에 사진을 판매했다는 논란에다 심장 수술이 겹쳐 불참하면서 신랑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신부의 손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면 해리 왕자 부부는 지붕이 없는 왕실 마차를 타고 인근 지역을 돌며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동안 영국 왕실 결혼식이 워낙 보수적이었죠, 그에 비하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던데, 뭐가 파격적이었나요?

[기자]

우선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해리보다 연상이고 한 차례 결혼한 적이 있으며 흑백 혼혈입니다.

파격은 결혼식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마클은 식장에 들어서면서 혼자 걸어들어와 중간 지점에서 찰스 왕세자를 만나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또 이번 결혼은 신랑에게 신부를 인계하는 절차도 없앴는데, 영국 왕실 역사상 전례 없는 일입니다.

평소 여성인권 활동을 벌여온 마클이 이런 절차를 거부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마클은 축하연에서 왕실 관례를 깨고 짧은 연설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클이 앞으로 영국 왕실에 변화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앵커]

왕실 결혼의 파격의 파격이네요. 이번 결혼식은 세계적으로 관심이어서 영국에 경제적인 효과도 있을 거란 예상도 있었습니다.

[기자]

해리 왕자 커플은 이번 결혼식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해 정치인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배우 조지 클루니, 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엘튼 존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호까지 합해 최대 470억원으로 추산된 결혼식 비용은 신부 측 부담이 관례지만 실제로는 왕실이 부담합니다.

며칠 전부터 시민들이 야영을 하며 결혼식을 기다려온 윈저에는 오늘 10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패션산업 및 소매점 등에 영향을 미쳐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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