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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직립 90도 직각 아닌 이유…평형위해 일부러 기울여
입력 2018-05-10 15:29
수정 2018-05-10 15:40
해저면 닿은 좌현 손상돼 양쪽 균형 안 맞아…94.5도 직립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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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면 닿은 좌현 손상돼 양쪽 균형 안 맞아…94.5도 직립 상태
침몰 4년 만에 세워진 세월호 선체의 직립 각도가 90도 직각이 아닌 94.5도인 이유는 뭘까.
10일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을 완료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를 90도가 아닌 94.5도까지 들어 올렸다.
직각으로 바로 세우지 않고 오른쪽으로 4.5도가량 기운 상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 한쪽이 손상돼 틀어져 있어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 세우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비교적 훼손이 덜한 우현에 비해 좌현은 녹이 슬고 파손돼 양쪽의 균형이 안 맞는 상태다. 따라서 오른쪽으로 더 기울여야 수평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세월호는 옆으로 기울면서 침몰해 왼쪽(좌현)이 해저 면에 닿은 상태로 3년간 바다에 잠겨 있었고 안전상의 이유로 누운 상태로 육지로 인양됐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낮 12시 11분, 94.5도 직립을 마치고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제거하고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4층 좌현과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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