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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모아 피해자 음해, 협박도…이재록 측 '2차 가해'

입력 2018-05-08 21:52 수정 2018-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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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민중앙교회 지도자 이재록 씨가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지요. 이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민교회 측이 피해자들이 이 씨를 고소하면서 7억 원을 요구했다거나 벌을 받아 암에 걸렸다는 등의 얘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만민중앙교회의 한 부목사는 최근 신도들을 모은 자리에서 피해자 A씨에 대한 음해성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자 A씨가 다른 남자 부목사와 부적절한 관계였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부목사/만민중앙교회 : 둘이 만나서 범죄한 그거를(성관계) 동영상을 찍어놨대요 ○○○가. 그걸 퍼뜨리겠다고 했대.]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재록 씨를 고소한 이유도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목사/만민중앙교회 : ○○목사한테 7억을 요구했대. 왜냐면 걔네들이 돈 떨어질 때가 됐거든. 만민중앙교회를 상대로 소송하면 뭐가 크게 떨어지나 보죠?]

경찰은 이를 모두 거짓말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B씨는 직접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신도 : 1년 전에 니가 이재록 아파트 갔다고 남들한테 얘기하고 다니는 저의가 뭐야!]

교회 측은 피해자가 이혼 직전이라거나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내용도 온라인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린 벌을 받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협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2차 가해 유포자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주말 사이 또 나타나 고소인이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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