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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 교환학생 '미투'…해당 교수 "자식 같아서 그랬다"

입력 2018-05-03 21:24 수정 2018-05-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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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교육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던 외국인이 이 학교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2016년에는 이 교수로부터 성적 모욕을 당했다는 한국 학생의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교수는 최근 총장 후보로 뽑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국적의 K씨는 지난 2010년 교환학생으로 광주교대에서 6개월간 공부했습니다.

학기를 마칠 때쯤 당시 기획처장으로부터 저녁을 먹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3명도 동석한 식사자리는 노래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기념사진을 찍자던 해당 교수가 갑자기 K씨에게 입맞춤을 했고 가슴도 만졌다는 것입니다.

해명을 한다며 다음날 만난 자리에서는 자식 같아서 그랬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사흘 뒤 귀국해야 하는 K씨는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K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K씨/피해자 : 전 나쁜 짓을 멈추게 하고 싶어요. 다른 학생이 그런 경험을 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2016년 4월에는 이 교수에게서 성적 모욕을 당했다는 한국 학생의 글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식당에서 허벅지를 가린 앞치마를 낚아채더니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2번 쳤다는 것입니다.

해당 교수는 음해라며 부인했습니다.

[해당 교수 : 혼선이랄까 이런 게 있을 수가 있겠지만, 저는 그런 관점에서는 제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없습니다.]

광주교대 교수들은 총장 후보와 관련된 일인 만큼 사실관계를 철저히 가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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