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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유족들의 희망…유해발굴사업 9년 만에 재개

입력 2018-04-26 07:47 수정 2018-04-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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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 사건에서 학살된 주민들의 유해를 찾는 작업이 다시 시작됩니다. 지금의 제주공항 일대에서 2007년부터 3년 동안 1차 발굴 작업을 벌였는데, 그때 380구가 넘는 유해를 찾았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곳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됩니다. 아직 찾아야 할 희생자가 350명에 이릅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양용해/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 : 비행기 탈 적마다 제가 아버지 묻힌 그 위를 짓밟고 가는 것처럼…]

88살 양용해 할아버지는 평생의 꿈이 있습니다.

제주 4·3 당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해를 찾는것입니다.

이런 염원을 담아 어제(25일)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예비검속 희생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공항 내부가 대상입니다.

1948년 시작된 제주 4·3으로 이미 많은 양민이 학살됐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불순분자를 색출한다며 잡아가 학살한 사건이 예비검속입니다.

2007년에도 이곳에서 발굴작업을 벌였습니다.

당시 388구의 유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2009년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가 350명에 이르는 가운데 9년 만에 15억 원의 예산이 다시 배정된 겁니다.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제주공항내 5개 구역이 매장지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활주로와 가까운 3 ,4번 구역은 안전 문제로 제외됐습니다.

7월까지 레이더 탐사와 시굴작업을 하고 이후 본격 발굴하게 됩니다.

[양용해/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 : 꼭 이번 기회에 아버지 유해가 발굴되리라고 지금은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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