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이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상대 여성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여성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왔지요. 지난해 12월에는 이와 관련해서 김 전 차관 측근으로부터 '미국에 보내려 했다'는 협박성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8월,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 이모 씨가 직접 검찰에 쓴 편지입니다.
죽을 각오로 나왔으니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차관은 두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당시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보다 자신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 : 김학의가 맞느냐 아니냐 라는 질문보다는, 나에 대한 것, 이것(동영상 인물)이 당신이 맞는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오라는…]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올해 2월 이 사건을 조사대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달초 본조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뒤늦게 사건을 다시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이모 씨 : 아, 역시 김학의구나, 파워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했어요.]
이 씨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지속적으로 협박성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 : 저를, 이 사건으로 인해서, 계속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어요. 지금도 많이 두렵고 힘들어요.]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김 전 차관 측근에게서 협박성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 : (김 전 차관이) 변호사 협회에 등록도 못할 뻔했다고, 나를 잡아다 미국에 보내버리려고 했대요. 그 당시에.]
이 씨는 이번 재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김 전 차관에게 전화와 문자로 수 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