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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번에…그들이 공유한 '매크로 조작법' 영상 보니

입력 2018-04-17 20:30 수정 2018-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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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모 씨는 매크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댓글 공감 수를 조작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죠. 저희 취재진이 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의 일부 회원들이 서로 공유한 동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바로 문제가 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일부 회원들이 공유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네이버에 자동으로 광고성 댓글을 다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첫 번째 아이디로 다 남겼다면 두 번째 아이디로 바꿔서 남기기 시작하고…IP는 어디서 뽑냐면요…]

클릭 한번으로 여러 개의 아이디가 수십개의 동일 댓글을 만듭니다.

추적을 피할 수 있게 인터넷 IP 주소도 자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2013년에 게시된 이 영상은 지난 1월 말 일부 경공모 회원들 사이에서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석철/보안전문가 : (경공모 측이) 참조하려고 했거나, 이렇게 만들어보자고 했거나. 그러려고 본 거 아닐까.]

해당 동영상 제작자는 영상에서 소개된 방법을 활용해 지금도 댓글 공감수 조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동영상 작성자 : (댓글 공감 조작하는 게 가능한가요?) 예 가능해요.]

실제 드루킹 김모씨 등은 해당 동영상을 공유할 무렵인 지난 1월 중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댓글을 조작하는 것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이지만, 네이버 측은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네이버 관계자 : 막는 만큼 그걸 우회해 공격하는 시도는 또 존재하는 것이고, 바이러스와 백신 간의 싸움 같은 거라서요.]

국내 포털들의 댓글 정책에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앵커]

한 가지 예고를 해드리겠습니다. 내일 뉴스룸이 끝난 직후에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네 사람을 모두 초청해서 긴급토론을 갖겠습니다. 금감원장 사임과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 정국 현안인 개헌 문제라던가, 남북정상회담 문제까지 가능하면 모두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우 격렬한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차이나는 클라스는 결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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