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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목사, "이재록 성폭행 알고 있었지만 외면" 경찰 진술
입력 2018-04-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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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부분에 글 내용은 도저히 방송에서 전해드리기 어려운 내용들도 있는데 사실 이뿐만이 아니라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한 명은 스스로 경찰을 찾아가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록씨의 성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해왔다는 것입니다. 힘들어하던 신도들이 상담을 해왔지만 제대로 된 답을 주지 못했다고 후회도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B씨는 어제 경찰에 스스로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B씨에게 이재록씨의 성폭력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왜 막지 못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B씨는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다"면서 "피해자들이 조용히 덮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다수의 신도들이 성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상담해 왔지만 제대로 된 답을 주지 못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록씨가 평소 교인들에게 "세상 말은 듣지도 말고, 보지도 말라고 가르쳤다"며 "성폭력 보도 자체를 교인들이 믿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신도들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피해 주장 신도 : 당회장에 대해서 나쁘게, 안 좋게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죄라고 그런 식으로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도 죄인가…]
경찰은 부목사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 조사 등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화면출처 : GCN)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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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정 / 탐사C&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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