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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폭력에 노출"…여성장애인 권리 보장 '삭발 호소'

입력 2018-04-12 21:51 수정 2018-04-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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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등록된 여성 장애인은 100만 명이 넘습니다. 오늘(12일) 이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장애인이라서 받는 차별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승희 씨는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 편견 속에 엄마가 됐습니다.

시력은 약하고 다리를 아예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오승희/지체장애 1급 : '낳지 마라'고 하셨어요. 모든 사람이 다. 목숨을 걸고 키우는 것 같아요.]

아이가 6살이 되도록 키워온 과정은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하루 3시간 양육 지원 서비스를 받지만 만 9살이 되면 중단됩니다.

[오승희/지체장애 1급 : (아이가) 공부도 해야 되고 학원도 다녀야 되고…그때 되면 없다고 하니까 지금부터 걱정이 되기는 해요.]

지적 장애인 김소영 씨에게 결혼 생활은 폭력의 연속이었습니다.

[김소영/지적장애 3급 : '이거 못 한다, 저거 못 한다' 맞고 살았어요. '네가 뭘 알아' 때리고…]

몸이 불편해 도망갈 수도 없고, 표현이 잘 안 돼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김소영/지적장애 3급 : 도망 못 가요. 다리가 불편하니까.]

이렇게 여성 장애인들은 남성장애인들이 겪지 않는 그들만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이야기하기 위해 거리에 나왔습니다.

[송정아/뇌병변장애 1급 : 장애인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중첩되어 각종 폭력을 당하고… ]

여성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마련하라며 삭발 투쟁에도 나섰습니다.

[김소영/지적장애 3급 :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여성 장애인 후배들한테는 힘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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