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폭행 피해 경험을 자전적 소설로 펴낸 대만계 미국인 작가, 위니 리가 오늘(25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미투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평가되는데요. 내일 기자회견에 앞서 JTBC와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위니 리/작가 : 어느 날 오후에 공원을 산책하다가 가해자와 길에서 마주쳤고,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 뒤 내 삶이 몇 년 동안 망가졌습니다.]
위니 리는 10년 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하이킹을 하던 중 대낮에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는 15세 남성이었습니다.
사회적 편견은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위니 리/작가 : 사람들은 '그런 일을 피하려면 이런 일을 했어야지, 할 수 있었잖아' 하고 말하기 쉽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너무 놀라서 아무런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인격에 대해 2차 가해가 이뤄지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위니 리/작가 : '네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는 거야'. 하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가끔은 그냥 나쁜 일이 알아서 생깁니다.]
그녀는 숨는 대신 자신이 겪은 성폭행과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소설로 펴냈습니다.
또 현재 영국에서 성폭력 피해 예방 단체의 설립자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니 리/작가 :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비록 지옥같은 일을 겪고 있고 삶에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도, 결국은 좋아진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