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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선생님에 성폭력'…우울증에 가족까지 피하기도

입력 2018-03-19 21:22 수정 2018-03-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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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이 선생님은 수학 강의뿐 아니라 인생 상담으로도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믿었던 선생님에게 성폭력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학생들은 오래도록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고 우울증에도 시달렸는데, 심지어 남자라면 가족조차도 무서워 피할 정도였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A씨 : 5년 넘는 동안 아무한테도 말을 안 했어요. 나만 조용하면 넘어갈 일이다.]

19살 미성년 시절 겪은 성폭력은 오래도록 마음 속 깊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지만 후유증은 쉽게 낫지 않았습니다.

[A씨 : 겉으로는 밝은데 속은 그냥 문드러지고 썩어들어 가는 거예요.]

혼자는 견딜 수 없어 심리 상담을 받고 우울증 치료도 1년 넘게 해야 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면서도 오히려 스스로를 책망하고 비하했습니다.

[A씨 :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내가 잘하면 괜찮아질 거야…]

또래처럼 남자 친구를 만나고 연애하는 것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A씨 : 결국에 원하는 건 동물적인 욕구구나. 인간이 아닌 존재로 느껴지는…]

[B씨 : 세상이 다 싫고 남자들도 징그럽고… 아빠한테도 말도 못 걸겠고…]

전문가들은 미성년 시절 겪은 왜곡된 성경험은 오랫동안 심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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