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지은 씨 변호인단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각종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서는 김 씨를 음해하는 댓글들이 조직적으로 달리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두한 내용이 담긴 기사입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만 9000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안 전 지사가 더 큰 피해자 같다. 한국이 여자들 때문에 망하겠다"는 같은 내용의 댓글이 여러 차례 포착됩니다.
모두 한 아이디가 작성한 댓글입니다.
이 아이디는 지난 10일 자정부터 새벽 2시 46분까지 거의 1분마다 해당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하루에 올린 댓글 수만 264개입니다.
네이버는 아이디 1개당 하루 20개로 기사 댓글 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네이버는 중복 댓글을 방지하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제한 댓글 수를 초과해 작성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네이버 댓글을 전수 분석하는 전문가와 함께 김지은 씨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조사해 봤습니다.
김지은 씨의 2차 피해를 다룬 기사에서 공감수가 높은 베스트 댓글은 대부분 김 씨를 음해하는 내용이 차지했습니다.
'꽃뱀', '불륜' 등 특정 단어가 담긴 댓글을 반복해서 올리는가 하면, 서로 다른 아이디가 띄어쓰기까지 같은 댓글을 공유하는 등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됩니다.
여론 조작 정황이 제기되는 댓글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김지은씨는 무차별적으로 퍼지는 찌라시성 음해글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취재기자와 함께 그 내용이 왜 모두 거짓인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