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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씨가 SOS 친 '그 선배' 실명고백…"죄책감에 나섰다"

입력 2018-03-06 21:02 수정 2018-03-07 02:59

"검찰 조사도 응하겠다" 김지은 미투 돕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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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도 응하겠다" 김지은 미투 돕기로

[앵커]

어제(5일) 김지은 씨는 저희 뉴스룸에 출연해서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에 대해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였던 신용우 씨는 JTBC 취재진에게 당시 김 씨의 SOS를 받은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와의 문제를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인터뷰에 나섰다는 신 씨는 검찰 조사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JTBC '뉴스룸'/어제) :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얘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신용우 씨는 JTBC 취재진을 만나 김 씨가 말한 '선배'가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우/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 : 김지은 씨가 말했던 SOS를 보냈다고 말했던 그 선배가, 바로 저였던 것 같습니다.]

안 전 지사와 8년간 일했던 신 씨는 지난해 6월 김 씨가 오기 직전까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습니다.

[신용우/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 : 러시아 출장 다녀온 후였던 것 같습니다. 8월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였습니다. ]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김씨가 안 전 지사와의 문제를 털어놓았다는 것입니다.

[신용우/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 : (안 전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좀 스킨십을 취하려고 한다는 감도로 받아들였고, 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신씨는 당시 김 씨에게 잘 대응하라는 조언을 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신용우/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 :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계속 얘기했고, 원인을 해결하는 걸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지사가 부르면) 안 가면 되지, 저도 어떻게 보면 그때 당시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나… 그게 아니었는데요.]

신 씨는 어제 김 씨의 인터뷰를 본 후 죄책감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신용우/안희정 전 지사 전직 수행비서 : 그때 당시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한 스스로의 죄책감, 무엇보다 김지은씨에 대한 미안함이 크고, 저의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검찰 조사에 임해야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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