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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배급 대가로…" 성폭력 내몰린 시리아 여성들

입력 2018-03-03 21:06 수정 2018-03-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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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성폭력이 관행처럼 이뤄진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지 여성들에게 공무원들이 구호품을 주면서 성적 착취를 한다는 것입니다. 구호품을 대가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시리아 여성이 10명 중 4명 꼴이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상당수 시리아 여성이 구호품을 받으려면 성행위를 해야한다' 시리아와 요르단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자원봉사자 다니엘 스펜서가 영국 BBC를 통해 폭로한 내용입니다.

시리아 공무원들이 서방 단체의 구호품을 받아 갖고 있다가 현지 여성이 받으러 오면 그 대가로 성행위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스펜서는 시리아의 다라 지역과 쿠네이트라 지역에서 공무원들의 성적 착취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관행은 너무 고질적이어서 일부 시리아 여성은 구호품을 나눠주는 시리아 공무원을 만나길 꺼린다고도 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도 지난해 시리아 현지 여성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호품을 얻으려면 성행위를 해야한다는 답이 많았다고 확인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로 불거진 성추문이 현지 배급현장까지 만연한 상황입니다.

국제구호위원회는 시리아 여성 190명을 조사했는데 이중 40%가 구호품을 받는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왔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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