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모두 35만8000명, 처음으로 40만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태어난 아기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감소가 이제 정말 현실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34살 회사원 김 모 씨는 결혼하자마자 갖기로 했던 아이를 3년째 미루고 있습니다.
[김모 씨/결혼 3년 차 회사원 : 경력단절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 같고요. 보육 시설이나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도 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계속 들어서 계속 출산을 미루게 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5만 8000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김 씨 같은 30대 초중반 여성의 출산율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 연령대의 출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 출산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나 비용을 걱정해서 출산을 미루는 경향도 있지만 결혼 건수 자체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다보니 지난해 12월에는 사망 인구가 출생 인구보다 더 많은 현상까지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