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끊이지 않는 성폭력 피해 폭로. 그에 발 맞춰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문화계의 연대와 지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6일)은 문화계 인사들이 직접 나서서 성폭력 사실이 드러난 연출가 이윤택 씨를 고소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극인들을 비롯한 문화계 종사자들이 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행동에 나섰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며 출범한 '프로그램 제작소'는 연출가 이윤택씨에 대한 고소,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선빈/연극 연출가 : 저희들의 자존감과 이런 참담한 심정을 안겨준 그분께, 그분이 달게 받아야 되는 법적 처벌 (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을 발족한 데 이어 공연계를 중심으로 또 다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윤택 씨의 성추행 사실을 처음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미투 운동은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였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여성들의 목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관객들도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는 긴급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고발에 이어 무대를 함께 했던 동료들, 박수쳤던 관객들, 그리고 여성계의 연대가 뒤따르고 있습니다.